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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이적 임박”…손흥민, 토트넘 작별 고심→美 진출 임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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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이적 임박”…손흥민, 토트넘 작별 고심→美 진출 임계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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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살 한가운데,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긴장감이 축구계를 덮고 있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역이자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의 문 앞에 서 있다. 아시아 투어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모른다는 예감이 경기장 안팎에 번진다.

 

손흥민이 LAFC와의 이적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과 유럽 현지 매체에서는 그가 토트넘과 1년 계약을 남긴 채, LAFC와의 개인 조건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특히 8월 3일 한국에서 치러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매치를 마지막으로, 이적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손흥민 / 연합뉴스
손흥민 / 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아시아 시장과 LA 한인사회를 겨냥한 상징적 행보로 읽힌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유럽 슈퍼스타들의 미국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합류는 MLS 내 구단 가치와 마케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빅카드다. 구단은 토마스 뮐러 등 추가 영입 움직임도 보이며 리그 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당초 3,500만 파운드로 손흥민의 이적료를 매겼으나, 이번 협상에서 1,500만~2,000만 파운드 선까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랭크 감독은 공식 입장 표명을 삼가는 한편, 선수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손흥민 역시 오랜 시간 몸 담은 구단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LAFC행에 무게를 두고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채우고 팀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구단이 새로운 세대 교체와 리빌딩을 추진하면서, 33세 손흥민의 미래가 본격적인 기로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타 리그와 비교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구단 및 선수 간 교감도 이적 논의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세계적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의 향방은 8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한인사회와 글로벌 축구 시장 역시 손흥민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잠시 접고, 미국 무대라는 새로운 서사를 쓸지 그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경기장에 모여든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깃발로 손흥민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 조용하지만 뜨거운 이별의 순간, 토트넘과의 추억과 새로운 도전이 교차한다. 손흥민의 LAFC 이적 협상과 남은 일정은 8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한국 경기를 기점으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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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