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7억달러 거래 성사”…탬파베이 레이스, 잘룹스키 그룹 품에→구단 미래 지각변동
스포츠

“17억달러 거래 성사”…탬파베이 레이스, 잘룹스키 그룹 품에→구단 미래 지각변동

김태훈 기자
입력

기대와 불안이 뒤엉킨 환호 속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새 시대를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렸다. 17억달러라는 이례적 규모의 매각 승인 소식이 알려진 23일, 팬들과 야구계 인사들은 한 시대의 끝과 또 다른 시작을 묵묵히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구단주 총회 현장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그룹이 탬파베이의 새 주인으로 확정되는 순간, 변화를 향한 묵직한 기대와 설렘이 감돌았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그간 월스트리트 투자자 스튜어트 스턴버그 그룹의 자본 아래 네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2008년과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끝내 우승 반지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창단 초기 ‘큰 손’이 아닌 저비용 고효율 구단의 상징으로 주목받아왔으나, 최근 구단 운영의 한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17억달러 매각 승인”…탬파베이, 부동산 업자 잘룹스키 그룹에 새 주인 변경 / 연합뉴스
“17억달러 매각 승인”…탬파베이, 부동산 업자 잘룹스키 그룹에 새 주인 변경 / 연합뉴스

2024시즌을 치른 탬파베이의 연봉 총액은 8천190만달러로 30개 메이저리그 팀 중 28위에 머물렀다. 시즌 관중 수도 78만6천750명에 불과해 전체 28위에 그치는 등, 구단 외적 지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로 천장이 파손되는 사고까지 겪으며,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를 임시로 사용해야 했던 아쉬움도 남는다.

 

이처럼 현실적인 도전 속에서, 새로운 구단주가 선사할 변화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잘룹스키 그룹은 인수 절차를 2주 이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새 홈구장 건설을 포함한 구단 체질 개선에도 착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창단 이후 서재응, 류제국, 최지만, 김하성 등과 인연을 이어오며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으로 기억돼 왔다.

 

구단의 운영 방식은 물론, 관중과 지역 커뮤니티와의 관계, 그리고 구단의 연고지 문제까지 다양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인 만큼 탬파베이의 운명은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팬들도 새 주인과 함께 변화의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구단주 총회의 결정과 시장의 관심은 모두 이 구단의 새로운 도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인수와 신구단주 체제는 향후 메이저리그 운영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이 변화의 과정과 구단의 미래는 야구 팬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탬파베이레이스#패트릭잘룹스키#메이저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