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역대 최고치 돌파”…미국 정부 셧다운에 글로벌 안전자산 쏠림 현상
현지시각 10월 6일, 미국(USA) 정부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값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4천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국제적 파장을 낳고 있다.
크립토폴리탄 등 외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1.2% 상승해 한때 온스당 4천달러를 넘겼다. 미국 금 선물(12월물)도 3,965달러로 뛰었으며, 올 들어 금값은 이전 대비 약 50%나 올랐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격적 매입, 금 기반 ETF로의 자금 유입, 달러 약세, 개인 투자자들의 실물 매수세가 급등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관련국 투자자들은 미국 정치 리스크와 경기 둔화를 우려한 방어적 선택으로 금을 재조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USA)은 올해 들어 재정정책의 불확실성과 셧다운 재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과거에도 셧다운 시기마다 금 등 안전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상승 탄력이 한층 커졌다.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는 일본(Japan) 증시가 자유민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대표 선출 이후 4.75% 급등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엔화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며 1.81%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재무성이 심리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동시에,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12만5,689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2만4천달러 선에 머물렀다. 주요 거래소 관계자는 “과도한 레버리지와 최근 강세로 조정 위험 역시 상존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에서는 주요 증시가 약세로 전환됐다. 스톡스600지수는 0.4% 하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국방장관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사임 여파로 2% 급락했다. 프랑스 주요 은행주도 일제히 5% 이상 급락해 투자심리지표가 흔들렸다.
해외 경제 전문지들은 “금값이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의 바로미터가 됐다”며 최근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월가 주요 인사인 톰 리는 “S&P500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CNN, 블룸버그 등은 금·암호화폐 동반 강세와 각국 통화 약세, 주식시장 극심한 온도차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 급등이 단기적으로는 과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경기둔화 심화 시 금 수요가 조정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향후 국제 금 시장은 미국의 재정정책 및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이번 금값 급등이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미칠 잠재적 여파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