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금값 소폭 반등”…FOMC 대기 속 국제·국내 금시세 상승
경제

“금값 소폭 반등”…FOMC 대기 속 국제·국내 금시세 상승

조민석 기자
입력

국내외 금시세가 7월 30일 소폭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값의 지지력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흐름이 대외 불확실성 및 달러 약세 기대심리 속에 당분간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7월 30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금 1돈 시세는 전일 대비 1,313원(0.2%) 오른 558,15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거래대금은 284억 원을 기록해 단기 등락 속에서도 시장 참여가 활발히 이뤄졌다. 최근 한 주간 금 시세는 7월 22일 565,875원에서 출발해 24일엔 556,913원, 29일 556,838원을 거쳐 30일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시세는 7일 평균보다 1,998원(0.4%) 낮고, 30일 평균보다는 3,603원(0.6%) 높게 형성됐다.

달러 관망 속 금값 소폭 반등…“FOMC 앞두고 지지력 확보” (금값시세)
달러 관망 속 금값 소폭 반등…“FOMC 앞두고 지지력 확보” (금값시세)

국제 금값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7월 30일 국제 금은 살 때 401.35달러(556,548원), 팔 때 401.58달러(556,876원)로 전일 대비 0.30달러(413원) 올랐다. 최근 고점에서 100달러 이상 급락했던 금값은 $3,300 초반대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매도 물량 해소 등 기술적 조정과 더불어, 연준의 공식 입장 발표가 FOMC 회의 이후로 미뤄지면서 시장은 추세 결정에 신중한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도 단기적 지지력에 주목하고 있다. TDS는 “금값이 $3,04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3,300선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344(20일 이동평균선), $3,372(피보나치 23.6% 저항선) 돌파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분이 결정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환율도 영향을 미쳤다. 7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1,387원으로, 전일 대비 2.3원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 간 무역합의가 이뤄지며 관세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향후 인하 가능성에 달러 추이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구인 건수 감소, 미중 무역협상 기한 연장 가능성 등도 당분간 달러 강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진단됐다. 삼성금거래소는 “국제 정세 변화가 금 시장에 긍정적 지지력을 제공, 금값 하단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금값은 1년 전 최고가인 613,238원보다 55,088원(9.0%) 낮으나, 최저가 399,750원과 견주면 158,400원(39.6%)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금 시장 방향은 이번 FOMC 결과와 미국 경기, 환율 등 대외환경 변화에 달릴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의 공식 정책 방향 발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금값#삼성금거래소#fo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