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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첫 한국인 위민”…박수정, 유럽 도전→2028년까지 밀라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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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첫 한국인 위민”…박수정, 유럽 도전→2028년까지 밀라노의 시간

강민혁 기자
입력

밀라노의 여름 햇살 아래, 한국 여자축구의 이름이 처음으로 울렸다. 여자축구 대표팀 출신 박수정이 AC밀란 위민 입단을 공식 선언하며, 국내 역사의 새로운 장면을 열어젖혔다. 구단 사옥에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이 박수정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순간, 한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첫 교두보가 마련됐다.

 

AC밀란은 24일 “한국의 공격수 박수정을 영입했다”며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공식화했다. 울산과학대 소속인 2004년생 박수정은 빠른 속도와 뛰어난 골 결정력, 기술을 고루 갖춘 신예로 평가받아 왔다. 17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며 국제 대회의 경험을 쌓았고, 지난 5월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마침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골은 아직 없지만, 꾸준한 성장세로 국내외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AC밀란 입단 확정”…박수정, 이탈리아 진출로 사상 첫 한국인 위민 선수 / 연합뉴스
“AC밀란 입단 확정”…박수정, 이탈리아 진출로 사상 첫 한국인 위민 선수 / 연합뉴스

AC밀란 위민은 2018년 창단 이후, 지난 시즌 이탈리아 여자축구리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발전 중이다. 시즌 10개 팀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새로운 공격 옵션 영입으로 다시 한 번 전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박수정의 가세는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입단이라는 상징성과 전술 다양성 모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EAFF E-1 챔피언십 대표팀 명단에는 아쉽게도 포함되지 못했지만, 출전 무대를 세계로 확장하며 또 다른 성장곡선에 올라선 셈이다. 감독단과 현지 언론은 “새로운 스타일의 공격수 합류로 세리에A 펨미닐레에 신선한 동력이 생겼다”고 평했다.

 

박수정의 유럽 무대 데뷔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뜨겁다. 현지 팬들은 소셜미디어와 구단 게시판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여자축구 선수의 첫 세리에A 도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고 있다.

 

이탈리아에 울린 한국의 이름, 박수정은 이제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계절을 맞는다. 한 여름의 데뷔, 그 시작을 지켜본 축구 팬들은 AC밀란의 붉은색과 함께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을 하나로 엮으며, 다가올 2028년 6월까지 이 여정이 어떤 이야기를 품게 될지 조심스레 기대를 더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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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ac밀란#세리에a펨미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