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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신화의 완성”…이승수·이현호, 쟁취의 대역전→대전동산중 남중부 新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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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신화의 완성”…이승수·이현호, 쟁취의 대역전→대전동산중 남중부 新기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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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열린 충북 제천체육관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초조함과 기대가 뒤섞인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승수의 치열한 완승과 이현호의 침착한 마무리는 경기장 안팎 모두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대전동산중은 장흥중의 끈질긴 추격을 3-2로 제치며, 학생종별 7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또 한 번 써내려갔다.

 

14일 펼쳐진 제58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 남자중등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전동산중과 장흥중이 맞붙었다. 대전동산중은 1복식에서 이승수-이현호 조가 장하민-김대환 조를 3-0으로 제압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이어진 2단식에서는 이승수가 장하민을 상대로 16-14, 11-7, 11-8로 완승을 거두며 매치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이승수 완파·이현호 마무리”…대전동산중, 학생종별 7연패 신기록 / 연합뉴스
“이승수 완파·이현호 마무리”…대전동산중, 학생종별 7연패 신기록 / 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중반 장흥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단식에서 김대환이, 4단식에서는 김려원이 승리를 챙기며 승부는 최종 5단식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5단식에서 대전동산중의 이현호가 나섰다. 이현호는 오세주를 11-9, 11-9, 11-5로 눌렀고, 이로써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우승으로 대전동산중은 2018년부터 매년 남중부 문체부장관기 대회를 제패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0년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한 해를 제외하고, 7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기존 6연패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에는 종별선수권, 소년체전, 중고종별, 대통령기, 중고연맹전, 그리고 문체부장관기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남자고등부 결승에서는 대전동산고가 대광고를 3-1로 꺾으며 2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복귀했다. 대전동산중고를 이끄는 권오신 총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단에 감사를 전하며, “새 역사를 함께 써서 자랑스럽다. 더욱 좋은 기록을 위해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순간순간 변화하는 표정과 환호, 그리고 긴장된 침묵 속에서 한 팀의 불굴의 의지를 느꼈다. 선수들에게 남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을 향한 결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 남중부의 새 역사는, 경기장에 모인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시간의 증거로 남았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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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산중#이승수#이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