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내림세…카카오뱅크(323410), 54만주 거래 집중→밸류에이션 부담 부각”
차분한 거래가 흐르는 6월 12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오전 11시 36분 시계바늘이 멈춘 그 순간 전일 대비 0.35% 낮아진 28,250원을 기록했다. 여백 없는 장중 그래프가 보여주듯, 이날 카카오뱅크(323410)는 28,600원에서 28,000원 사이를 오가며 작은 파동에 머무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매매 시선은 한 곳에 쏠렸다. 54만 주를 훌쩍 넘은 거래량, 152억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쌓이고 있다. 시가총액 13조 4,988억 원은 코스피 시장 안팎에서 38번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람은 다소 수그러든 듯, 소폭 순매도가 이어지며 외국인 보유율은 17.35%에 머물렀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숫자 위의 선연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매출 7,846억 원, 영업이익 1,830억 원, 그리고 당기순이익 1,374억 원. 꾸준히 성장하는 실적의 그림자에는 주당순이익 288원과 더불어, 주가수익비율은 28.94배, 주가순자산비율은 2.07배라는 담담한 숫자가 따라붙는다. 배당수익률 1.27%는 여전히 소박한 수준에 머문다.
증권가 분석은 갈피를 찾는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확장과 신규 사업의 척도에 따라 앞으로의 주가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은 중첩된 성장곡선을 그리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시장에서 재차 언급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자금 유입의 교차 역시 카카오뱅크 투자자들의 심경에 작은 파동을 더한다.
주가를 가르는 이 작은 하락의 순간,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교차점이 투자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급변하는 금융 혁신의 물결 속에서 투자자와 소비자는 냉철한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시장이 다음 성적표를 기다리는 사이, 각자의 준비와 해석이 잔잔하게 필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