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로 빛난 국가유산청→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찬란한 울림
국가유산청이 전하는 미디어아트 ‘이음을 위한 공유’는 시간의 흐름과 세대의 간극을 고요히 잇는다. 고유의 아름다움이 디지털 빛에 스며들고, 지난 유산은 미래를 준비하는 메시지로 재탄생했다. 이 특별한 서사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거머쥐며 찬란한 순간을 남겼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그리고 디자인의 완성도 모두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기준의 무대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디스트릭트가 공동으로 빚어낸 이 작품은 전통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의 심미성과 기술,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빛과 소리가 엮어낸 이 작품은 관람객에게 역사와 예술, 기술의 경계가 없음을 일깨워 줬다. 강릉에서 시작한 여정은 라스베이거스와 제주도를 거쳐 세계 47만 명의 사람들과 조우했다. 그 현장은 각기 다른 언어, 감정, 표정으로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접한 사람들의 설렘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다.
디지털 기술과 시각예술, 음향이 한데 어우러진 이 미디어아트는 국가유산의 견고함을 감각적인 경험으로 풀어낸다. 무엇보다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의 철학을 실현하며, 유산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촘촘히 그려냈다. 심사위원단은 “미래와 과거, 문화와 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고 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음을 위한 공유’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헤리티지: 더 퓨처 판타지’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을 다시 맞이한다. 작품의 세계적 수상에 더해, 예정된 11월 7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하우스에서 열릴 갈라행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간의 결이 언젠가 우리 마음에도 잔잔한 파문을 남기듯, 국가유산청의 미디어아트는 전통과 미래 사이에 따듯한 이음의 자취를 새기고 있다. 9월 17일까지 이어질 이 전시가, 새로운 감동을 찾는 이들의 하루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