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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 감성 파도쳤다”…트로트 벗어나 심장 울린 명곡 해석→팬들 한 번 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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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 감성 파도쳤다”…트로트 벗어나 심장 울린 명곡 해석→팬들 한 번 더 눈물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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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제주 바람과 대전의 거리 위, 진해성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감동의 파도를 일렁이게 했다. 산물딴 버스킹 무대에서 울려 퍼진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와, 으능정이 거리에서 다시 태어난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는 모두 진해성을 통해 색다른 생명력을 얻었다. 정통 트로트 가수로서의 단단한 뿌리를 지녔지만, 어느 순간 그는 장르를 초월한 깊은 감성과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협재해변에서 펼쳐진 ‘산물딴 버스킹’에서 진해성은 바람과 파도를 삼킨 듯, 부드럽고 잔잔한 목소리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노래했다. 그의 음색에는 트로트 특유의 깊이와 달리 절제된 발라드 감정이 깃들었고, 곡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보는 이의 마음 속에 조용한 전율을 남겼다. 고음에 이를수록 드러나는 섬세함과 몰입은 소박한 무대를 거대한 울림으로 바꾸었고, 꾸밈없는 담백함이 해변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TV CHOSUN MUSIC/ 유튜브 캡처
TV CHOSUN MUSIC/ 유튜브 캡처

이어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를 자신만의 색채로 재해석했다. 원곡 특유의 강렬함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풀어낸 진해성은, 맑고 절제된 고음과 진심 어린 떨림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관객의 심장을 울리는 깊은 울림과 가사에 담긴 애틋함, 그리고 곡이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감정선이 어우러져, 단순한 커버가 아닌 자신만의 예술로 재탄생시켰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관중의 뜨거운 환호는 짙어진 감동의 크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진해성의 음악적 감동은 무대 위에서만 멈추지 않았다. 2023년 발표된 자작곡 '사랑에게'는 팝 발라드풍 트로트로, 아쿠스틱 기타와 현악기가 섬세하게 얽히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진해성의 진심 어린 가사는 그의 짙고 애틋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편지처럼 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트로트와 발라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진해성의 아티스트적 면모는, 그를 정통 트로트의 상징에서 감성의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인으로 확장시켰다.

 

무대를 채우는 진해성의 노래에는 언제나 깊은 울림과 온기가 스며 있었다. 그는 트로트의 흥을 담은 에너지와, 발라드의 따스한 감성을 자연스럽게 아우르며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남기고 있었다. 진해성의 음악이 전하는 이야기는 제주와 대전을 넘어,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한가운데 뜨겁게 살아남는다.  

 

한편 진해성이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산물딴 버스킹’ 제주 편 영상은 온라인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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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산물딴버스킹#사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