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과 완승의 탄생”…장우진·양하은, 프로리그 우승→새 기록 예고
장우진의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간 순간, 무거웠던 경기장의 공기는 짜릿한 환호로 바뀌었다. 양하은 역시 단 한 점도 허투루 내주지 않는 집중력으로 코트 위를 지배했다. 승리의 순간, 두 선수의 얼굴엔 오랜 기다림과 완벽한 통제가 빚어낸 깊은 감정의 파도가 스쳤다.
31일 서울시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5 두나무 프로리그 시리즈2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아 장우진이 미래에셋증권 박규현을 3-1(7-11 11-7 11-4 11-8)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첫 게임을 내주고도 이후 날카로운 포핸드와 연속 득점 행진으로 2, 3, 4게임을 연달아 가져가는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2게임 6-4 리드에서부터 분위기를 바꾸며, 연속 4득점(8-7→12-7)으로 승기를 굳혔다.

장우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600만원을 손에 넣었으며, 지난 2019년 4월 종별선수권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국내대회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준결승에서는 박강현을 3-1로 꺾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반면, 박규현은 시리즈1 정상에 이어 연속 우승을 꿈꿨으나, 장우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화성도시공사 양하은이 미래에셋증권 이다은을 맞아 3-0(11-3 11-6 11-2) 완승을 일궜다. 양하은은 첫 게임 초반부터 5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2게임 역시 노련한 운영 끝에 11-6으로 압도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3-1 리드 순간부터 6점을 내리 따내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11-2, 단 한 차례의 위기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하은은 앞서 대통령기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거침없는 득점과 공격적인 운영으로 소속팀의 전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장우진과 양하은의 우승은 각 소속팀의 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개인 순위에서도 새로운 기록의 발판을 다졌다. 앞으로 계속될 프로리그 시리즈3와 하반기 대회에서 이들의 도전은 더욱 박진감 넘칠 전망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와 환호는 두 선수에게 오랜 시간 묵혀왔던 땀의 가치를 전달하는 특별한 응원으로 남았다. 이번 결승전 및 시상식의 감동은 2025년 8월 31일 서울시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에서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