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불완전함 속 빛나는 첫 무대”…AHOF, 성장의 노래→팬들의 가슴 울렸다
미완성의 소년들이 무대에 오르자, 공간에는 설렘과 결의가 교차하는 긴장감이 퍼졌다. AHOF는 첫 앨범 ‘WHO WE ARE’로 자신들을 세상에 드러냈고, 이들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완벽보다 진심을 갈망하는 청춘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몽환적인 기타와 드럼의 선율이 가슴속 불안과 희망을 끌어올리며, 아직 채워지지 않은 꿈의 무게를 전했다.
AHOF의 등장은 평범하고 익숙한 시작과는 달랐다. SBS ‘유니버스 리그’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 등 아홉 멤버는 팀명 ‘All time Hall Of Famer’가 드러내듯 단단한 신념과 긴 여정의 각오를 품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숫자 9로 출발하지만, 그 미완의 시간마저 스스로의 에너지로 삼아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공연장과 화면 너머에서도 진하게 전해졌다.

무대 위 AHOF는 ‘밝음’보다는 ‘진심’에 무게를 둔 음악으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투명하게 담아냈다. 첫 앨범 ‘WHO WE ARE’는 총 6곡을 기록했으며, 그중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Rendezvous)’는 언젠가 다시 마주하자는 약속처럼 간절하고도 서정적인 메시지를 품는다. 이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와 프로듀서 엘 캐피탄의 손길이 어우러져,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축적돼 있다. 각 곡마다 되돌리고 싶은 찰나, 내밀하게 감춘 속마음, 아직 포기하지 않은 희망이 서리듯 스며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아가던 아홉 소년이 하나의 목표를 좇으며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고, ‘우리가 빛나는 숫자’라는 외침이 아홉의 존재 의미를 또 한 번 강조했다. 본편에서 펼쳐진 독무 장면은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한 데뷔를 넘어,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해지고 성장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팬들의 마음속에 조심스레 피어올랐다.
데뷔 전부터 AHOF는 글로벌 팬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팬 쇼케이스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국경을 초월한 소통과 연대의 상징이 됐다. 완벽에 다가가기 전 당당하게 내딛는 미완의 이 시간들이야말로 팀이 가진 가장 큰 에너지이며, 바로 그 점에서 시작부터 특별한 서사의 무게가 실렸다. 각자의 불완전함이 묶여 하나가 되는 이 순간, AHOF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정이 됐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무대 조명 아래, 아홉 명의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힘껏 불러냈다. 데뷔의 설렘과 떨림이 마음을 흔드는 밤, 이들의 미완은 더 빛났고, 팬들은 자신을 투영하며 그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미완의 숫자 ‘9’가 완벽에 가까워질 때까지, AHOF는 자신들만의 속도와 색깔로 새로운 무대를 꿈꾼다. 이날 오후 8시 공식 유튜브에서 생중계되는 팬 쇼케이스를 통해 이 특별한 첫걸음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