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보영·이민기 첫 만남, 대본 리딩 현장서 감정 폭주”…질문 던진 묵직한 시너지→시선 집중
엔터

“이보영·이민기 첫 만남, 대본 리딩 현장서 감정 폭주”…질문 던진 묵직한 시너지→시선 집중

강민혁 기자
입력

차분한 긴장 속, ‘메리 킬즈 피플’의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이보영이 삶과 죽음의 사이에 선 의사 우소정의 운명을 한 줄 한 줄 대사와 함께 스며들게 했다. 흔들리는 눈빛과 조심스러운 말투로, 절제된 슬픔과 복합적인 감정의 결을 오가며 단단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그 곁에서 이민기는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시한부 환자 조현우로 변신,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서글픈 울림을 극도로 억제된 표정과 목소리로 풀어내며 현장의 귓가를 물들였다.

 

강기영은 오랜 친구이자 전직 성형외과 의사 최대현의 유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극 전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았다. 진지한 순간과 가벼운 농담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장면마다 미묘한 색채를 더했다. 백현진의 비밀스러운 사업가 구광철, 권해효의 묵직한 무료 병원 원장 양신부, 김태우의 단호한 경찰청장 안태성, 서영희의 단단한 변호사 류이수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이 자신의 개성과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내며 극에 깊이를 더했다.

“이보영·이민기, 의료의 경계 흔든다”…‘메리 킬즈 피플’ 대본 리딩→압도적 시너지 폭발 / MBC
“이보영·이민기, 의료의 경계 흔든다”…‘메리 킬즈 피플’ 대본 리딩→압도적 시너지 폭발 / MBC

대본 리딩 현장은 박준우 감독의 치밀한 디렉팅과 이수아 작가의 밀도 있는 서사가 서로 맞물리며, 배우들 모두 각 인물의 심연을 치열하게 탐색했다. 간호사 최예나 역의 윤가이, 백의원 역의 유승목, 수간호사 심소영, 그리고 우소정의 조카를 연기한 김상지와 친구 우미 역의 강나언까지 세밀함을 더하는 연기로 현실성을 입혔다. 무엇보다 모두가 빈틈없이 합을 맞추어 녹여낸 장면들은, 짧고 굵은 긴장감과 동시에 모든 인물의 인간적 고뇌와 치열한 선택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제작진은 “‘메리 킬즈 피플’이 서스펜스 장르를 넘어, 누구나 쉽게 입에 올릴 수 없던 죽음과 삶의 화두를 진지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깊은 연기와 완성도 높은 팀워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본 리딩 그 자체만으로도 여운이 남는 묵직한 질문들이, 빛바랜 조명 아래 인물들의 얼굴과 목소리로 오래도록 남아 보는 이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8월 1일 밤 10시, MBC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번지는 진실의 파문이 시청자 앞에 어떤 얼굴로 다가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