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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90선 강보합”…단기 고점·환율 우려에 상승 제한
경제

“코스피 3,190선 강보합”…단기 고점·환율 우려에 상승 제한

강태호 기자
입력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3,190선에서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영향에도 불구, 단기 고점 부담과 원/달러 환율 우려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1포인트(0.13%) 오른 3,196.4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3,200.44까지 올랐으나, 곧 3,190대로 내려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약 4% 상승한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와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 추가 랠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코스피 3,190선 강보합…코스닥 0.47% 상승 출발
코스피 3,190선 강보합…코스닥 0.47% 상승 출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1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 원, 121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기관은 54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527억 원을 순매수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환율 영향 측면에서는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1원 내린 1,391.1원에 출발하면서 투자심리의 단기적 안정을 뒷받침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54%, 0.7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탄탄한 미 소비 지표와 관세 관련 불안 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주 등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이 유입되는 양상이나, 이미 앞선 급등 흐름과 더불어 환율 리스크가 추가 상승 여력에 제약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 ‘포스코홀딩스’(0.98%), ‘두산에너빌리티’(0.95%), ‘삼성전자’(0.90%), ‘SK스퀘어’(0.88%) 등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5.42%), ‘삼성생명’(-4.01%), ‘현대로템’(-1.72%), ‘HMM’(-1.39%), ‘카카오’(-1.22%)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51%), ‘전기·전자’(0.90%) 등이 강세인 반면, ‘보험’(-2.81%), ‘증권’(-1.73%) 등은 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3.82포인트(0.47%) 오른 822.0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56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외국인·기관은 각각 254억 원, 4억 원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7.13%), ‘에코프로비엠’(6.51%), ‘에코프로’(3.97%) 등 2차전지·바이오 종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는 반면, 일부 개별 종목은 약세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강세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 최근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 부담과 원/달러 환율 리스크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금리 및 환율, 반도체 업황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단기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환율 흐름,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방향성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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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환율#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