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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참변 재구성…이수근·몬스타엑스 기현, 유가족 고통에 분노→출연진 절규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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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참변 재구성…이수근·몬스타엑스 기현, 유가족 고통에 분노→출연진 절규의 눈빛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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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멈추는 순간, 잿빛 고요함 속에 번진 유가족의 눈물이 깊게 스며들었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는 이수근과 몬스타엑스 기현이 나란히 앉아, 참혹한 사고를 마주한 현장의 상실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경찰차의 푸른 불빛이 적막한 거리를 가로질렀고, 그 뒤편 스튜디오로 번진 침묵은 지울 수 없는 아픔의 무게였다.

 

이날 방송은 지난 5월 펼쳐졌던 교통사고의 진실을 정밀하게 짚었다. 무면허 1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그대로 가로지르며 이미 위험의 경계선을 넘었다. 파편이 60대 택시의 창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 운전자는 한순간에 정신을 잃고 혼자 남겨졌다. 반복되는 블랙박스 장면마다 충격과 공포가 스튜디오를 덮었고, 이수근의 굳은 표정과 몬스타엑스 기현의 진지한 눈빛엔 차마 삼킬 수 없는 경각심이 스며들었다.

“눈물과 분노 사이”…이수근·몬스타엑스 기현, ‘한블리’ 참변 조명→공감과 경각심
“눈물과 분노 사이”…이수근·몬스타엑스 기현, ‘한블리’ 참변 조명→공감과 경각심

제작진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사는 피해자 유가족을 직접 찾았다. 갑작스레 심정지 소식을 마주한 아들은 응급실로 달려가던 순간을 떠올리는 데 그쳤고, 아내는 남편의 유품을 부여잡으며 식지 않은 상실을 고백했다. 그 절절한 사연은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 모두의 가슴 깊이 젖어들었다.

 

조사 결과 가해 차량에는 10대 남성과 여학생 두 명이 함께 탑승했고, 피해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SNS를 통해 병원복 차림의 장난 영상과 댄스 챌린지까지 올렸다. 패널들은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수근은 “너네는 정말 안되겠다”며 분연히 일갈했고, 규현은 “사람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러냐”는 말로 분노를 대신했다. 가해자를 위한 선처 탄원서마저 이어지자 유가족은 “지옥 끝까지 쫓아가겠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이어 어버이날 발생한 또 다른 음주운전 사고도 집중 조명됐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차량에 정면 충돌을 당한 피해 차량처럼, 군인 아들을 마중하러 간 어머니는 생을 마감해야 했다. 이미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가 정지였던 가해자는 모든 것을 인정했고, 한문철 변호사는 “음주운전은 묻지마 살인과 같다”는 뼈아픈 일침을 던졌다.

 

특별한 재회의 순간도 화면을 물들였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몬스타엑스 기현이 다시 한블리 가족으로 돌아와 “군대에서도 ‘한블리’를 꼭 챙겨봤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틋함을 내비쳤고, 패널들과의 재회는 한층 성숙해진 감정선으로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소년들의 무책임, 가족을 잃은 고통, 그리고 모두가 더 안전한 내일을 바라는 단호한 목소리가 이날 한 공간에서 만났다.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흔들림 없는 시선을 보내는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오늘 저녁 8시 5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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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블랙박스리뷰#이수근#몬스타엑스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