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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 행진”…홍예리, 윔블던 U-14 단식 4강행→세계 무대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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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 행진”…홍예리, 윔블던 U-14 단식 4강행→세계 무대 새 역사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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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 아래,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은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관중들의 함성이 어우러진 열기로 가득 찼다. 홍예리(서울테니스협회)는 세트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과 절묘한 네트 플레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로 마감했다. 상대 밀리카 밀로예비치(영국)를 2-0, 세트 스코어 6-2, 6-0으로 완파하며 단 한 세트도 내어주지 않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윔블던 14세 이하 여자 단식 대회에서 홍예리는 3전 전승을 거두는 완벽한 조별리그를 연출했다. 주니어 세계 랭킹 203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각도의 스트로크와 기민한 발놀림, 그리고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두 번째 세트에서 내준 게임이 하나도 없는 6-0 스코어는 그가 압도적 기량을 펼쳤음을 입증한다.

“조별리그 3전 전승”…홍예리, 윔블던 U-14 여자 단식 4강 진출 / 연합뉴스
“조별리그 3전 전승”…홍예리, 윔블던 U-14 여자 단식 4강 진출 / 연합뉴스

다음 상대인 소피아 비엘린스카(우크라이나)도 세계 랭킹 218위의 준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두 선수 모두 2011년 이후 출생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의 미래 주역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12일 펼쳐질 4강전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대한테니스협회 지도진과 임준우 트레이너, 그리고 주원홍 협회장이 직접 대회장을 찾는 등 든든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환호와 격려, 코트 옆 흘러나오는 동료들의 응원이 홍예리의 손끝마다 담겼다.

 

희망을 품은 라켓 끝에서 새 역사가 탄생하는 시간. 윔블던의 새벽 공기를 가르며 홍예리가 쌓아가는 성장의 기록은 12일, 더 큰 무대 4강전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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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리#윔블던#서울테니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