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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도전 의지”…옥태훈, 군산CC 오픈 출격→투어 판도 흔든다
스포츠

“2연승 도전 의지”…옥태훈, 군산CC 오픈 출격→투어 판도 흔든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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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서의 첫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옥태훈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뜨거운 축하와 환호를 등에 업은 그의 표정에서는 묵직한 책임감과 새로운 각오가 공존하는 듯했다. 팬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옥태훈은 2연승에 도전하는 자신만의 무게감을 묵묵히 감내하고 있다.

 

옥태훈은 26일부터 전라북도 군산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리는 2024 KPGA 군산CC 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125번째, 투어 전체로는 131번째 출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던 옥태훈은 올 시즌 누구보다 꾸준한 기량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번의 ‘톱10’ 입성,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940.9점, 상금 6억2,211만원, 그리고 평균 타수 69.35타로 주요 부문 선두에 올라선 그는 올 시즌 KPGA 투어 ‘1인자’ 등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2연승 기세”…옥태훈, KPGA 군산CC 오픈 출격→시즌 1인자 굳히기 도전
“2연승 기세”…옥태훈, KPGA 군산CC 오픈 출격→시즌 1인자 굳히기 도전

최근 군산CC 오픈에서는 7차례 출전해 지난해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 옥태훈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무게의 각오로 티잉에 선다. 옥태훈은 “우승 후 자신감이 커졌지만,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에서도 꾸준함이 중요하다”며 시즌 전체를 내다보는 시각도 덧붙였다.

 

신구 챔피언들의 정면 승부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시즌 2승을 노리는 김백준, 문도엽, 배용준, 김홍택 등 각 대회 우승자들이 총출동하고, DP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 역시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한 번 국내 팬들 앞에 선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월요 예선 통과로 준우승에 오른 기억을 가진 김민규는 “군산CC 오픈은 특별한 대회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 이형준, 고석완, 김비오 등 전통의 챔피언들도 출전하며 자존심을 건 싸움을 예고한다. 이수민은 대회 사상 최초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군산CC 오픈은 올해 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으로 증액된 규모와 함께 갤러리 입장권 및 수입까지 더해져 지난해 우승 상금이 1억9,585만원까지 올랐다. 2024년 대회 최종 누적 상금은 7억1,393만5천원에 이르는 등 명실상부 투어의 반환점을 장식하는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KPGA 상금왕과 대상 포인트 향방에도 결정적 변수가 더해질 전망이다. 거센 치열함 속에 옥태훈을 비롯한 신구 강자들의 맞대결이 어떤 판도를 만들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어쩌면 승부의 무게는 결국 한 타, 한 순간의 지극히 작은 결심에서 비롯되는 것일지 모른다. KPGA 군산CC 오픈은 26일부터 29일까지 4라운드에 걸쳐 펼쳐지며, 시즌 반환점을 앞둔 투어의 새로운 서사는 이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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