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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경기대회 본선 사냥”…윤경, U대회 김경기 각오→인하대 준우승 아쉬움 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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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경기대회 본선 사냥”…윤경, U대회 김경기 각오→인하대 준우승 아쉬움 딛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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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대학배구 코트는 뜨거운 여름 열기 속에 긴장과 희망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승리를 향한 치열한 집념이 겹겹이 쌓인 경기에서 윤경은 준우승의 아쉬움 위에 다시 한 번 도전의 의지를 새겼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결연한 표정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한 의지가 묻어났다.  

 

3일 경남 고성에서 펼쳐진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전, 인하대는 조선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인하대 1학년이자 주포로 선발된 윤경은 명지대와의 4강전에서 무려 37점을 올리며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체력 소진과 강적의 벽을 실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대학경기대회 본선 도전”…윤경, 대학배구 준우승→U대표팀 합류 / 연합뉴스
“세계대학경기대회 본선 도전”…윤경, 대학배구 준우승→U대표팀 합류 / 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윤경은 곧바로 국제무대를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U대회 남자배구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윤경은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독일에서 열리는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새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윤경은 이미 2023년 아르헨티나 U-19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고, 이는 30년 만에 도달한 값진 기록이었다.  

 

195센티미터의 신장, 공격력과 리시브 능력을 두루 지닌 윤경은 차세대 한국 배구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석진욱 U-21 대표팀 감독 또한 “윤경의 경기를 보면 옛날 문성민이 떠오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U대회에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강호 이탈리아, 개최국 독일, 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험난한 조별리그를 예고했다. 윤경은 “조별리그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르는 게 1차 목표”라며 “특히 이탈리아전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다짐을 전했다. 류중탁 대표팀 감독 역시 “14일 출국 전까지 마지막까지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윤경은 U대회 종료 후 U-21 대표팀에 합류해 8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U-21 세계선수권에 참가할 예정이다.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올해는 대회에 집중하겠다”며 드래프트 불참 의사도 내비쳤다. 두 차례 국제대회 모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한 윤경의 태도에서 미래를 향한 간절함이 읽혔다.  

 

한국 남자배구의 미래로 꼽히는 윤경의 국제무대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대표팀은 16일 U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본선 진출권을 놓고 강팀들과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금 코트를 향해 나아가는 윤경은 이 무더운 여름날 두 차례 대회 준비로 하루를 채운다. 꿈을 향한 묵묵한 노력과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향한 다짐, 그 곁에는 언제나 팬들의 묵직한 응원이 함께하고 있다. U대표팀의 새로운 여정은 16일 조별리그 첫 경기와 함께 시작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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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u대표팀#인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