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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02.8% 급증”…현대백화점, 면세점·지누스 호조에 실적 개선
경제

“2분기 영업이익 102.8% 급증”…현대백화점, 면세점·지누스 호조에 실적 개선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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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면세점과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2.8% 늘어난 8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면세점 매출 증가와 지누스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인 백화점 부문의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주요 사업의 회복세에 이목이 쏠린다.

 

6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3억 원, 영업이익 869억 원, 순이익 545억 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429억 원) 102.8%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795억 원)를 9.3% 웃돈 수치다.

‘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102.8% 증가…면세점·지누스 실적 개선 영향
‘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102.8% 증가…면세점·지누스 실적 개선 영향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별도 기준) 매출은 5,901억 원, 영업이익은 693억 원으로 각각 3.6%, 2.3% 감소했다. 주력 점포 리뉴얼에 따른 영업면적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면세점 매출은 2,935억 원으로 22% 급증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손실이 13억 원으로 줄었다. 여행 수요 확대와 운영 효율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 자회사 지누스는 매출 2,295억 원(11.2% 증가), 영업이익 29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 등에서 매트리스 수요가 늘었고, 사업구조 개편과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이 회복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과 지누스 등 자회사 호조에 힘입어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면세점은 여행 수요 확대와 효율화, 지누스는 글로벌 수요 증가 및 비용 구조 개선의 효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누스의 실적 반등과 면세점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현대백화점의 실적 방어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백화점 본업의 활력 회복은 국내 소비 흐름 및 점포 전략 재정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향후 현대백화점은 면세점과 자회사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익 다변화에 나서면서도, 백화점 부문 회복을 위한 전략 수립이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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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지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