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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동아에스티, 2분기 성장세에 기술력 부각
IT/바이오

“R&D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동아에스티, 2분기 성장세에 기술력 부각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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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와 글로벌 임상 진행, 그리고 첨단 바이오 기술 투자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 확대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774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3.4% 줄어든 40억원에 머물렀다. 업계는 이번 실적과 R&D 전략 추진을 ‘글로벌 신약 경쟁의 시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성장 동력은 전문의약품(ETC)과 미주·유럽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이다. 그로트로핀, 타나민 같은 주력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자큐보 등 신규 치료제가 매출 증대를 뒷받침했다. ETC 부문은 19.5% 성장했고, 자큐보는 2분기 110억원 매출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수출 확대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의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이뮬도사는 독일 등 13개국 출시와 MENA 지역 허가를 확보했고, 미국 진출은 현지 일정에 맞춰 올해 3분기로 예정됐다.

기술 개발에서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와 2형 당뇨병 치료제인 DA-1241의 글로벌 임상 2a상이 완료됐다. DA-1241은 전임상에서 지방간 개선과 섬유화 억제 효과가 확인됐고, 파트1 안전성 및 파트2의 체중감량 등에서 강점이 부각됐다. 비만치료제 DA-1726 역시 티르제파타이드 계열 대비 유사한 체중 감량과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나타나, 4분기 추가 임상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치매치료제 DA-7503는 타우 단백질의 응집·과인산화를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방식인데, 알츠하이머병 및 주요 타우병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4분기 국내 임상 1상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PD-1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시 종양 억제 시너지가 관찰됐고, 내년 2분기 임상 1상 결과 공개 예정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신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해 신규 플랫폼 기술력도 확보했다. 앱티스의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은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정밀하게 결합시킬 수 있는 점에서 기존 ADC 대비 약물 전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ADC 신약이 차세대 모달리티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는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 역량과 시장 진입 전략을 함께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아에스티의 임상 및 R&D 추진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시장성 모두를 겨냥한 행보가 산업 내 신약개발 경쟁에 새로운 변곡점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는 해당 기술 및 글로벌 협력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지 꾸준히 주시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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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da-1241#앱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