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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2경기 연속 폭발”…이정후, 콜로라도전 맹활약→샌프란시스코 7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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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 2경기 연속 폭발”…이정후, 콜로라도전 맹활약→샌프란시스코 7연승 견인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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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환호가 경기장을 감쌌다. 완벽한 타이밍에 울려 퍼진 타구 소리에 관중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 3루타를 터뜨린 이정후의 눈부신 집중력은 팀의 7연승을 견인하며 현지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섰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전날에 이은 두 경기 연속 3루타의 감각은 그에게 시즌 타율 0.275라는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3루타 2경기 연속 폭발”…이정후, 콜로라도전 맹활약→샌프란시스코 7연승 견인
“3루타 2경기 연속 폭발”…이정후, 콜로라도전 맹활약→샌프란시스코 7연승 견인

이정후의 첫 타석부터 승부는 달라졌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하자마자 이어진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 덕분에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장면은 경기의 백미였다. 148.2㎞ 몸쪽 직구를 곧장 밀어쳐 우측 펜스 깊숙이 박히는 3루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희생타로 기민한 주루를 선보이며 두 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5회와 7회 타석에선 아쉬운 결과로 물러났으나, 샌프란시스코는 8회 대거 4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7-6으로 역전했다. 9회초에는 한 점 차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무대에 올랐다.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후속타자들의 연이은 장타와 희생타가 이어지며 세 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팀 전체로도 반가운 승전보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10-7로 승리, 시즌 7연승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 집중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이정후의 3루타와 감각적인 주루가 승부를 갈랐다”며 극찬을 전했고, 구단 역시 “이정후의 공격적 플레이와 집중력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박수와 환호, 환희의 순간마다 팬들은 다시 한 번 야구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쿠어스 필드의 여운은 밤하늘로 번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곧 다시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부의 긴장감 속에서 이정후의 하루는 이제 또 다른 기록을 향해 흐른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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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콜로라도로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