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i 스타강사에서 정치 무대 진출”…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 임명
정치권에서 이색 경력 보유자와 당 인재 영입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EBSi 스타강사 출신 김효은(강사명 레이나) 씨가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교육 현장에서 이름을 알린 인사가 당의 공식 목소리를 전담하게 되면서, 기성 정치권과 외부 전문인재 간 구심점 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총 9명의 당 대변인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효은 씨는 영어 강사로서의 이력과 스타강사로서의 존재감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에 대해 "다양한 시민사회 출신이 당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김효은 씨는 EBSi 온라인 강좌에서 영어 듣기 과목을 맡으며 꾸준히 수강생을 확보해 왔다. 타 과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인기를 보였던 영어듣기 영역에서 비약적 수강생 증가를 이끌어, ‘스타강사’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김태희를 닮은 외모로 ‘EBS 김태희’라는 별명도 얻었다.
총선을 앞둔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효은 씨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경기 오산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EBS 수능특강 강의가 비공개 전환되면서 수험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총선 이후 김효은 씨는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돼 중앙정책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7월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선안에도 이름을 올려 당 내 입지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정당 기존 지지층뿐 아니라 청년 및 실용적 이미지 강화가 주요 지지 기반 확보 전략임을 시사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효은 씨의 정치 무대 데뷔가 당 소통과 이미지 쇄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실제 당내 대변인 역할 등 실무 적응과 존재감 확보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총선 전략공천 출신’이라는 이력, 그리고 교육정책 현장 경험이 당의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미 다양한 영역의 외부 전문가를 내세우며 총선 이후 당 쇄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최근 연락망을 통해 "정책력과 전문성만으로 정치 소통이 해결되긴 어렵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정치권은 인재 영입과 외부 전문성을 당 운영에 어떻게 융합할지가 차기 지도부 구성 및 정책 커뮤니케이션에서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외부 출신 인사들의 정치 도입과 당내 역할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