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트코인 시총, 1조7천억달러 돌파 임박”…시장 본격 강세 전환 시험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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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Altcoin) 총 시가총액이 1조7천억달러 저항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더리움(Ether), BNB, 솔라나(Solana) 등 주요 알트코인이 주도하는 이번 랠리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2021년 강세장의 정점을 넘어선 새로운 국면이 열릴지 주목받고 있다.

 

지크립토(ZyCrypto)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 전체가 장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강세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분수령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네덜란드 출신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 역시 “알트코인 시총이 결정적 저항선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며 “이 흐름이야말로 진짜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간 이어진 시장 조정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반복 강조했다.

알트코인 시총 1조7천억달러 돌파 임박…‘초대형 강세 전환’ 시험대 올랐다
알트코인 시총 1조7천억달러 돌파 임박…‘초대형 강세 전환’ 시험대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1조7천억달러’라는 수치는 심리적·기술적 장벽으로 통한다. 2021년의 강세장에서도 이 구간이 알트시장 성장의 마지막 고점 역할을 했다. 분석가들은 “이번에 해당 저항선을 명확히 상향 돌파할 경우 연말 이후 신규 사이클이 개시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대로 저항에 부딪혀 조정이 이어질 땐 또 한 번 ‘알트시즌(Altseason)’이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시장관망으로 투자심리가 일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은 알트코인 시장 내 핵심 지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다른 토큰의 부상으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더리움이 2017년·2021년 등 과거 상승장의 리더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 랠리에서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은 사상 처음으로 1천달러를 돌파해 거래소 토큰 중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으며, 솔라나 역시 기술력·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평가한다.

 

외신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 시점이 단순한 가격 반등 그 이상으로, 암호화폐 시장 구조 재편과 투자 심리의 복원이 중첩된 ‘전환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도 “투자자 유동성 이동과 알트시장 활력 회복은 새로운 시장 리더십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에서 상대적으로 고수익 기대가 높은 알트코인으로 재배치되는 가운데, 향후 시장강세의 주도권을 이더리움이 되찾을지, 혹은 BNB·솔라나 등 새로운 리더가 등극할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올해 말 시총 저항선 돌파 여부가 단기적 가격 흐름을 넘어서 시장의 중기 흐름과 심지어 암호화폐 산업 구조 자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이 같은 기류와 잠재적 변화가 앞으로 글로벌 금융질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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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이더리움#b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