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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장벽 딛는 전략”…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 준공→자동차주 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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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장벽 딛는 전략”…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 준공→자동차주 반등 주목

박지수 기자
입력

코스피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주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변수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점에서, 자동차주의 약세 전환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관세 장벽과 더불어 내년 노란봉투법 시행이라는 국내외 현안이 맞물리며,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올 9월들어 KRX 자동차 지수는 2.9%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피의 10.4% 상승률과 대조적인 흐름을 형성했다. 현대차 주가는 동기간 1.1% 내렸고, 기아 역시 4.3% 떨어졌다. 일본이 미국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받은 것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25%의 수출 관세 장벽에 직면하고 있어 수출 환경은 날로 녹록지 않다. 여기에 내년 시행될 노란봉투법이 완성차 기업의 쟁의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역시 최근 뉴욕에서 진행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관세는 비용과 연관이 있다”며 직설적으로 시장 환경의 부담을 시사했다.

관세 장벽 딛는 전략…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 준공→자동차주 반등 주목
관세 장벽 딛는 전략…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 준공→자동차주 반등 주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자동차주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주문한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과 CEO 인베스터데이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맞서 모빌리티 패러다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 평가하며, 현대차의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하늘 연구원도 “불확실성 속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로를 넓히는 현대차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공산에 주목하며, 기업의 구조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차의 북미 현지화 전략과 고부가가치 전기차 포트폴리오 강화, 그리고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동성이 상존하는 현 시점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임을 가늠케 한다. 시장은 데이터와 정책 변곡점들에 주목하며 자동차주의 향배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필요한 때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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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자동차주#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