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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형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전기차 파워업→판매 돌풍
자동차

“유럽 소형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전기차 파워업→판매 돌풍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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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산업이 소형차 중심의 빠른 전환 속에서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20만6천23대의 소형차를 판매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10, i20, 모닝 등 베스트셀러 중심의 전통적인 해치백 전략뿐 아니라,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등 차세대 전기차의 공세가 시장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의 판매 비중이 40%를 상회하면서, 실용성 중심의 소비 문화와 탄소배출 규제 강화가 맞물려 완성차들의 소형·친환경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유럽 소형차 비중은 38.8%에 이르렀으며, 도로 환경과 실용성, 주차 문제 등 복합적 요인이 소형차 인기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평균 탄소배출 규제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전기차와 친환경 세그먼트가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 뚜렷하다. 현대차·기아의 소형차 판매 비중은 2023년 43.8%에서 올해 들어 51%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i10, i20, 모닝은 모두 유럽 시장 누적 판매 100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견고한 입지를 확보했다. 특히, 2008년 출시된 i10은 2020년에 100만대 돌파 이후 2024년 5월까지 125만798대를 기록했다. 기아 모닝은 같은 기간 128만6천718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5만65대) 중 유럽이 2만7천686대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소형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전기차 파워업→판매 돌풍
유럽 소형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전기차 파워업→판매 돌풍

전기차 신흥 강자로 부상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EV3도 시장 판도에 변화를 더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6개월 만에 1만342대 판매되었고, EV3의 경우 1~5월 동안 2만8천739대가 팔리며 올해 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64%에 달했다. 기아의 유럽 전기차 연간 실적은 EV3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 경신이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소형 전기 SUV를 포함,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해치백, 세단 등 다양한 전략 신차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EU 규제 강화와 시장 구조의 변화가 동반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의 소형차 및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가 유럽 시장 내 확고한 성장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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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ev3#캐스퍼일렉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