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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100안타의 순간”…kt 오원석 쾌투→키움 제압한 7-0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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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100안타의 순간”…kt 오원석 쾌투→키움 제압한 7-0 질주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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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속 수원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한 구 한 구에 힘을 실은 직구와 코너를 찌르는 슬라이더가 이어질 때마다 관중의 숨죽인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kt wiz는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7-0으로 완파하며 세 번째 연승을 품에 안았다.

 

1회초부터 상대 실책과 강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t wiz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흐름을 주도했다. 5회에는 김민혁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 이호연의 타구가 상대 수비 실책을 유도하며 리드를 더욱 벌렸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높아진 경기였다.

“오원석 6⅓이닝 무실점”…kt, 황재균 100안타 앞세워 키움 7-0 완파 / 연합뉴스
“오원석 6⅓이닝 무실점”…kt, 황재균 100안타 앞세워 키움 7-0 완파 / 연합뉴스

무엇보다 6회,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100번째 안타이자 역대 일곱 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 금자탑을 세워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7회에는 사사구와 안현민, 황재균의 적시타가 이어져 쐐기점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오원석은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시즌 11승째를 챙긴 동시에 지난 7월 18일 이후 이어진 5연패 사슬도 직접 끊어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과 안현민이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최근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던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직전 롯데전 대승의 기세가 kt wiz의 탄탄한 투수진과 수비에 막히며 멈춰섰다.

 

이번 승리로 kt wiz는 홈팬들의 함성에 힘입어 3연승을 더했다. 5위 자리를 지키며 롯데 자이언츠와의 순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저녁 무더위를 식히는 마운드의 땀방울, 허공을 가르는 타구의 궤적에 박수가 쏟아진 순간이었다. 여운이 남은 수원구장엔 kt wiz 선수단을 향한 뜨거운 응원이 떠나지 않았다. 2025 KBO리그의 다음 경기는 9월 24일 저녁,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날 수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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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wiz#오원석#황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