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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 기온 34도, 갑작스런 소나기”…대구의 더위 속 ‘여름 준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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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 기온 34도, 갑작스런 소나기”…대구의 더위 속 ‘여름 준비’ 풍경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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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의 주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무더위와 소나기가 번갈아 오는 날씨가 번거로움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여름 일상의 한 조각이 됐다.

 

이번 주말 대구 시민들은 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34도까지 치솟는 낮 기온 사이에서 자신의 루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아침부터 끈적한 바람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고, 비 소식과 더위가 도시 전체를 조용히 감싼다. “물병은 필수죠. 혹시라도 갑자기 비가 내릴까 우산도 꼭 챙겨 나가요.” 직장인 김나영 씨(32)는 출근길을 준비하며 이렇게 말했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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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토)과 29일(일) 모두 오전 최저 24~25도, 오후 최고 34도가 예보됐다. 강수확률은 토요일 오후 60%, 일요일 오전 30%로, 한여름 앞두고 변덕스러운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양일 모두 ‘보통’ 수준으로, 대기질은 비교적 쾌적하다.

 

기상 전문가는 “낮 동안 고온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자외선 차단이 갈수록 중요한 생활 습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작스런 소나기와 강한 햇빛이 번갈아 오는 요즘, 기온과 습도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여름이 성큼 온 것 같아요. 에어컨이 일상이 됐네요.” “비 올 때엔 괜히 나가고 싶어서 우비도 다시 꺼냈죠.” 폭염과 소나기가 예보된 주말을 앞두고 일상 대화의 중심엔 ‘날씨’가 있다.

 

작고 사소한 준비지만, 대구의 여름을 맞이하는 태도는 그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일상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것, 그 또한 계절을 살아내는 우리만의 리듬일지 모른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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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상청#주말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