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캐시미어 ‘네메르’ 론칭”…롯데홈쇼핑, 패션 시장 프리미엄 전략 강화

롯데홈쇼핑이 15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네메르(neMMER)’를 공식 론칭하며 홈쇼핑 패션 시장의 고급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홈쇼핑 시장이 가성비에 초점을 둔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가운데, 내구성과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의 새로운 기준 제시에 나선 것이다.

‘네메르’는 ‘새로운 시각’을 뜻하는 ‘neo’와 ‘나를 마주하다’를 의미하는 ‘me+mirror’를 결합, ‘나를 닮은, 나를 담아낸 옷’을 표방한다. 1년 넘는 준비 기간 끝에 콘셉트 수립부터 네이밍, 상품 개발까지 전 과정을 거쳤다. 대표 상품인 ‘브러시드 캐시미어 니트’는 캐시미어 함량을 높여 극강의 부드러움과 복원력을 동시에 갖추도록 설계됐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생산 파트너사와 협업해, 기존 홈쇼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최고급 캐시미어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 아닌, 오랜 기간 형태와 품질이 유지되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전속 모델로 배우 진서연을 기용했고, 지난 7월 열린 고객 쇼케이스에서 “감도 높은 홈쇼핑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메이킹 필름 등 디지털 콘텐츠 역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홈쇼핑의 이번 전략이 홈쇼핑 업계 전반의 프리미엄화 흐름을 촉진할지 주목하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력과 품질 경쟁력만으로도 홈쇼핑의 고객군을 한층 넓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5일 롯데아이몰 기획전을 시작으로, 19일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오는 10월 18일 TV홈쇼핑 론칭까지 단계별로 ‘네메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연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내구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상품이 ‘네메르’의 출발점”이라며 “홈쇼핑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홈쇼핑 패션 시장의 프리미엄 전략이 지속 확대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