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대 약세…동종업종 강세 속 외국인 보유 10.20% 유지
27일 오전 장 초반 조선 대형주 한화오션이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동종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1%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와 밸류에이션 수준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6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종가 113,900원 대비 1,700원 내린 11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49%다. 이날 시가는 113,500원에 형성됐으며 장중 고가는 113,600원, 저가는 112,10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한화오션의 거래량은 266,350주, 거래대금은 300억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34조 3,79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시총 17위에 올라 대형주로서 시장 영향력이 적지 않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단기 가격 조정에도 대형주라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방향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업종 평균과의 격차가 눈에 띈다.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8.34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38.18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조선과 방산 등 업종 전반이 0.43%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한화오션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단기 수급에 따른 조정인지, 실적 기대 수준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306,413,394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31,261,797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0.20%를 기록했다. 최근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보다 중장기 보유 성격의 자금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26일 한화오션 주가는 시가 113,000원에서 출발해 114,900원까지 올랐다가 111,000원까지 밀리는 등 장중 변동폭이 컸다. 장 마감가는 113,900원으로, 당시 거래량은 1,161,054주로 이날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전일 수급이 크게 몰린 뒤 이날 초반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업종 내 상대적인 밸류에이션과 외국인 보유 비중을 고려할 때 단기 조정 이후 실적 모멘텀과 조선·방산 업황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분기 실적과 글로벌 선박 발주 동향, 방산 수출 계약 진행 상황 등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