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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4%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장중 89,200원까지 저점 연출
경제

한화 1.4%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장중 89,200원까지 저점 연출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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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처럼 차분히 깔린 6월의 증시에서, 한화의 주가는 다시금 하락의 곡선을 그렸다. 6월 25일 오전 11시 29분, 한화(000880)는 전일에 비해 1.40% 낮아진 91,600원에 거래되며 불안한 낙폭을 보였다. 장 시작은 92,700원에서 신중히 출발했으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한때 89,200원까지 저점을 경신하는 모습이었다. 이틀 치 거래를 합친 듯한 30만8천 주, 2,806억 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짙은 ‘주의’의 신호를 설계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만 주, 1만6천 주 넘게 순매도에 앞장서면서 하락 흐름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 보유율은 15.80%에 머물러,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혼조된 움직임을 보였으나, 25일은 다시 매도 쪽으로 기운 무게 중심을 확인시켜줬다.  

출처=한화
출처=한화

그렇지만 어둠 속에도 희미하게 빛이 보였다. 한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6조6,426억 원, 영업이익은 1조726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만큼은 분기마다 순항을 이어왔다. 주식시장의 주요 지표인 PER 8.74배와 PBR 0.82배는 업계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다만, 성장의 이면에서는 경고성 그림자도 포착된다.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일부 재무 지표는 빠른 개선이 모색돼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신중한 투자자라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증시는 오늘도 떨리는 촛불처럼 작은 변화에 움직인다. 단기 매도세와 재무 우려가 교차하는 한화의 흐름을 지켜보며,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 및 재무 상황의 변화를 세심하게 추적할 필요가 있다. 머지않아 다가올 재무 개선 신호와 외국인 투자 심리의 변화가, 또 다른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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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외국인#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