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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둘째 임신 고백→삭제”…내면에 남긴 상처와 용기, 물음표로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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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둘째 임신 고백→삭제”…내면에 남긴 상처와 용기, 물음표로 번지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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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의 이름이 또 한 번 모두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뚜렷한 눈빛으로 삶의 단단한 결을 보여줬던 배우 이시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둘째 임신 사실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단 한 번의 긴 글, 그 속에는 나 자신에 대한 결단과 사회적 물음표가 함께 녹아 있었다.  

 

임신 소식을 전하며 배아 이식 과정을 공개했던 이시영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내린 결정이지만, 내 책임을 온전히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자신의 결혼생활 이후 보관해온 배아의 만료 시점을 앞두고 홀로 내린 결정에 많은 이들이 온기를 보냈고, 동시에 논쟁의 파도도 거셌다. 배우 서효림, 전혜빈, 배슬기 등 연예계 동료들은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팬들 역시 댓글과 ‘좋아요’로 힘을 보탰다.  

이시영 / 서울, 정송이 기자
이시영 / 서울, 정송이 기자

그러나 이시영의 고백은 이틀 만에 예고 없이 삭제됐다. 전 남편이 공식적으로 임신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배아 소유권, 생명윤리, 인지 절차를 두고 격론과 논의가 이어졌다. 법조계에서는 ‘부부 공동 동의’ 원칙을 근거로 다양한 해석을 내놨지만, 현실적인 책임과 도덕적 무게에 대한 대중의 질문은 더 깊어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이시영이 실제로 임신 중임을 재확인하며, 사적인 영역까지 프로필이 소비되는 상황에는 신중함을 당부했다. 이시영 또한 지속되는 관심에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고 전해졌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부족함 없는 책임 있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에는 흔들림이 없었다는 것이 주변 지인의 설명이다.  

 

2017년 결혼과 첫 아이 출산, 3월 이혼의 아픔을 지나 다시 자신만의 선택 앞에 선 이시영. 그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아들과 생활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고,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현실적인 감정선을 그려내는 중이다. 게시글 삭제 이후에도 예술 전시 관람 등 조용한 일상 사진을 올리며 마치 심연을 정리하듯 고요함을 지키고 있다.  

 

개성 넘치는 장면들과 인간적인 고민이 교차하는 ENA ‘살롱 드 홈즈’는 시청자들에게 그의 또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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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살롱드홈즈#임신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