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5주년 대전 첫 개최…비정규군 훈장 수여→포상으로 영웅의 헌신 기린다”

6·25전쟁 75주년을 기리는 굳건한 기억의 장이 올해 처음 대전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가 밝힌 대전 컨벤션센터 현장에는 1천300여 명의 참전 유공자와 정부·군 주요 인사, 그리고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단이 집결해, 기억과 존경, 그리고 미래를 잇는 상징적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쟁의 상흔이 머문 채 약속의 땅이었던 대전에서, 아침 이슬처럼 타올랐던 희생과 헌신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절절한 감사와 애틋한 기림 속에 되새겨진다.

행사는 ‘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 나갈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참전 영웅 입장과 참전국 국기의 엄숙한 행렬, 국민의례, 기념 공연 등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주목할 점은 6·25 참전 유공자 후손인 김찬솔 육군 소위가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을 낭독해, 세대를 잇는 헌신의 의미가 뚜렷이 강조된다는 점이다.

특히, 오랜 기간 빛을 받지 못했던 비정규군 공로자들 중 고 조광진 오봉관구 사령관의 자녀 조병하 씨와, 고 최광국 미 8240부대 소대장의 배우자 손호열 씨에게 각각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다. 두 사람의 공적이 국가 포상으로 새롭게 조명되며, 대한민국이 품은 영웅의 얼굴이 한층 뚜렷이 각인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6·25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밝히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국민 모두의 기억 속에 함께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기념식은 대구에 이은 지방 개최라는 점에서 지역 참전 유공자들의 참가 기회를 넓히고, 전쟁의 현장이자 임시 수도였던 대전만의 역사적 맥락을 심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6·25 참전 영웅과 비정규군의 공로가 사회 전반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