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42.7% 급감”…유동성 위축에 주요 종목 방어력 부각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42.7% 급감하며 투자심리와 시장 유동성 모두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1일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은 3조 1,157억원으로 전일 대비 2조 3,180억원이 줄었다. 업비트가 1조 9,154억원(61.5%)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빗썸 1조 427억원(33.5%), 코인원 1,348억원(4.3%), 코빗 228억원 순이었다.
가파른 거래대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1억 6,458만8,000원, 전일 대비 0.20%↑), 이더리움(579만4,000원, 0.43%↑), 리플 XRP(3,779원, 2.08%↑), 도지코인(279원, 0.72%↑), 파이코인(360.3원, 2.52%↑) 등 시가총액 주요 종목들은 제한적 반등과 박스권 방어에 성공했다. 업비트 거래액 상위는 테더, 비트코인, 버추얼프로토콜, 오피셜트럼프가 차지했고, 빗썸 역시 테더·리플·비트코인·이더리움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회전이 두드러졌고, 일부 알트코인은 이벤트성 수급으로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1/1761949449507_215115589.jpg)
전 세계적으로는 비트코인(3,121조 4,099억원), 이더리움(665조 7,607억원), 테더(261조 9,294억원), 리플 XRP(215조 8,572억원) 등 기존 시총 구도가 유지됐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법정화폐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88.07%), 일본 엔(6.17%), 한국 원(3.19%), 유로(0.99%)로 집계됐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원화 거래 비중은 큰 변화 없이 소폭 유지됐다.
최근 50일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 7,801만원(10월 8일)~1억 5,790만원(9월 27일) 내 박스권을 형성해왔고, 이더리움 역시 6,672,000원~5,619,000원 구간을 유지하며 하단을 방어했다. 도지코인, 리플, 파이코인 등도 주요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는 등 일부 기술적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에서는 10월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애플·아마존의 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코멘트와 차익실현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이 국내 알트코인 단기 랠리를 촉발했지만, 거래대금 급감과 맞물린 추격매수 위축이 전체 탄력을 떨어뜨렸다. 12월 금리 동결(31.2%), 25bp 인하(68.8%)가 혼재된 Fed 확률, CBOE VIX 17.44(3.13%↑) 등 지표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 관리가 우선이라는 신호를 줬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위축 시 슬리피지 및 가격 괴리 위험에 주의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대형주 위주 분할매수와 방어적 전략을 권고했다. 알트코인 투자는 이벤트·테마 구분과 온체인 지표 병행이 필요하고, 단기 급등한 종목은 익절·손절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환율과 국채금리 재상승 위험에 대응한 분산 투자가 요구된다는 분위기다.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버추얼프로토콜(36.76%), 오피셜트럼프(33%), 에어로드롬파이낸스(32.54%) 등 일부 종목이 강한 단기 랠리를 보였으나, 단기 수급 쏠림과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 관리 필요성이 확대됐다.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솔라나 등 거래회전도 높아 유동성 출렁임에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소지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내재가치 부재와 투자심리 리스크가 가격을 주도하는 경향이 강화되며, 시장의 군집적 움직임이 급등락을 촉발한다는 점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손실 제한 규칙과 현금 유동성 확보, 포트폴리오 분산 등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향후 코인거래소 유동성 회복과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변화가 추가적인 시장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