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병·설사미리 대비”…식약처, 추석 해외여행 상비약 가이드 제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 장기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상비약 준비 요령을 제시했다. 올해 연휴 기간은 최장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해외로 떠나는 인구가 크게 늘 전망이다. 이에 식약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행 지역별 감염병 정보 사전 확인과 필수 상비약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업계는 이번 안내를 감염병 예방 및 안전 여행을 위한 ‘여행 약품 관리’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외여행 전 반드시 여행지의 유행 감염병과 풍토병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해당 국가의 특성에 맞춰 진통제, 알레르기약, 진경제, 상처치료제, 지사제 등 기본 상비약 구성을 권장한다. 진통제와 해열제는 별도로 구비할 필요 없이, 대부분 해열진통제가 두 기능을 모두 충족시킨다. 또한 부위별로 나누기보단 전신 효과를 가진 일반 진통제 준비가 효율적이다.

알레르기 발생 시 심각한 호흡 곤란이나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알레르기약 상비는 필수로 제시된다. 현지 음식,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복통을 대비한 진경제, 접촉성 피부염 및 벌레 물림 등에 쓰이는 연고도 유익하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흔히 발생하는 설사 증상(‘물갈이 설사’)의 경우, 지사제 남용은 장내 독소 배출을 방해할 수 있어 즉시 복용보단 빈도나 동반증상에 따라 흡착성·항균성 지사제, 정장제 등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복용약의 사용법, 부작용, 유효기간도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식약처는 포장재를 제거하면 오용 위험이 커지므로, 가급적 제품의 원 포장상태를 유지해 휴대할 것을 강조했다. 해외 주요국 역시 여행객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전 상비약 품목 안내와 복용 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상비약 준비가 감염증 예방과 응급상황 대처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이동 인구 증가와 풍토병 다양성 확대에 따라 맞춤형 약품 선택이 여행 안전의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산업계는 여행 상비약 가이드라인이 실제 현장 적용에서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