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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6천 달러 첫 돌파”…가상자산 시장, 기관 투자 유입에 급등세
국제

“비트코인 11만6천 달러 첫 돌파”…가상자산 시장, 기관 투자 유입에 급등세

강민혁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0일, 미국(USA)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1만6천474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1만6천 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번 급등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신규 자금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가 맞물려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11만2천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분 만에 11만6천 달러를 넘어 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최고 11만6천700달러까지 오르며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역시 6.27% 상승한 2천927달러로 3천 달러선 진입을 목전에 두었으며, 리플(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종목들도 최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11만6천 달러 첫 돌파…4%대 급등, 이더리움 3천 달러 육박
비트코인 11만6천 달러 첫 돌파…4%대 급등, 이더리움 3천 달러 육박

비트코인 강세의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ETF 시장의 빠른 성장,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채택 확대, 그리고 우호적으로 변하는 규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 투자용 플랫폼 확대와 같은 요인들이 올해 중 비트코인 가격을 14만 달러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각국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자산관리사 중심의 신규 ETF 출시가 평균 수조 원 규모로 시장 유입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구조의 질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Japan) 등 주요국 역시 규제 환경을 완화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기관 자금 유입과 기술 인프라 개선, 규제 당국의 태도 변화 등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대체 자산으로서 가상화폐의 선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강세가 글로벌 자본 흐름과 투자 트렌드 변화를 이끌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 확대와 신규 플랫폼 출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회를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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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해시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