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00원 소폭 상승”…두산밥캣, 외국인·기관 매도 속 실적 방어 주목
차분하게 열린 6월 12일 오전, 두산밥캣은 외국인과 기관의 연이은 매도세에도 고요한 힘을 품고 있었다. 오전 10시 18분을 기점으로 두산밥캣 주가는 200원 오르며 51,300원을 기록했다. 시가는 51,500원에서 출발했고, 고가는 51,600원, 저가는 50,800원을 오가며 단단한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약 6만 8,000주, 거래대금은 35억 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하루 전, 외국인은 3만 7,000주, 기관은 3만 5,000주를 각각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이틀 이상 압박이 이어지는 중에도 외국인 보유율은 36.13%라는 높은 수치를 지켜내고 있다. 매도 상위 증권사로는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으며, 매수 측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등이 포진했다. 시장의 매매 주도권이 교차하는 현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두산밥캣의 실적은 유독 또렷하다.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액은 2조 9,820억 원, 영업이익은 2,000억 원, 순이익은 1,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53%, 순이익률은 5.40%를 기록하며 견실한 수익체력을 드러냈다. 주당순이익(EPS)은 1,149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1.16배다. 동시에 주당순자산가치(BPS)는 71,87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2배에 머물고 있다.
오랜 시간 두산밥캣을 주목해온 투자자들은 연 3.11%의 배당수익률, 그리고 실적에 기반한 성장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배당 매력과 안정적인 실적,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며, 중장기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누구에게는 흔들림 없는 실적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배당의 든든함이 주는 신뢰가 이른 여름 한복판에서도 두산밥캣을 떠받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외국인 보유율과 꾸준한 매도-매수 세력의 경쟁은 새로운 방향을 예고한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 그리고 글로벌 건설·인프라 경기 회복 여부로 향한다. 투자자라면 기회와 위험 모두를 감성적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마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