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5% 급락”…대한조선, PER 저평가 속 코스피 130위
조선업계가 최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출렁이고 있다. 대한조선이 9월 15일 장중 82,000원에 거래되면서 전일 종가(85,000원) 대비 3.53% 하락했다. 업황 부진과 저조한 외국인 매수세가 겹치며 시가총액도 3조 1,592억 원(코스피 130위)을 기록, 시장 내 존재감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조선·조선기자재 주요 기업들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며, 업종 전체의 향후 흐름에 대한 관망 기조가 우세하다.
이날 대한조선의 시가는 83,300원으로 출발해 한때 83,50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인 82,000원까지 급락해 거래를 마쳤다. 거래 규모는 193,105주, 총 거래대금은 158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58배로, 고평가된 동일업종 평균 PER 36.91배 대비 현저히 낮다. 현장에선 수익성 및 투자 매력도가 아직 충분히 부각되진 못했다는 평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조선업 특유의 사이클, 글로벌 발주 동향 변화에 따라 추가 등락 가능성도 언급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는 246,127주(전체의 0.64%)에 그쳤다. 업종 전반으론 -2.11% 등락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조선·운수장비 지수 흐름이 재부각됐다. 하반기 대형 수주 및 정책 지원 시그널이 불투명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 인센티브와 인력 양성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빠른 업황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발주 모멘텀과 조선 3사의 수주잔량, 각국 친환경 선박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한 상황”이라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더라도 단기 회복세 전환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함께 업종 내 저PER 매력이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