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가 2%대 하락”…외국인 매도세 여파에 36,800원선 등락
한국전력 주가가 6월 26일 오후장 외국인 주도의 매도세 속에 2% 넘게 하락하며 36,800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순매도 영향이 시장 전반에 파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4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일 대비 2.77% 떨어진 36,8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36,600원에 출발한 주가는 고가 37,500원, 저가 36,350원 구간에서 변동성을 키웠다. 거래량은 약 575만 주, 거래대금은 2,121억 원을 상회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이날 37만 주가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나, 전일까지 248만 주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누적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기관은 최근 들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수급 균형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목된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국전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49배, 주당순이익(EPS)은 8,191원으로 최근 4분기 실적 반등이 반영되고 있다.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3,753억 원, 당기순이익은 2,361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로 저평가 구간에 해당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52주간 한국전력 주가는 최저 18,190원에서 최고 38,550원까지 등락했다. 현재 주가는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조정 흐름을 보인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48.94%로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3조 6,88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2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력 정책 관련 모멘텀과 실적 반등 효과가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방향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재평가 논의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과 전력산업을 둘러싼 이슈,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대응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