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법사위원장 전격 사퇴…더불어민주당 당권 대격돌 예고”→차기 대표 구도 격화
진중하고도 숨 가쁜 정국의 흐름 한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정청래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사직서에는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의 소임을 마치게 됐다"는 문구가 또렷하게 담겼으며, 그는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든 “처음처럼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축약된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당원, 지지자와 함께 더 낮고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히며, 당 안팎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정청래 의원의 이번 행보는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전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네 차례 국회에 입성한 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 수석 최고위원으로 굳건히 자리잡은 바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까지 역임한 경험은 그를 자연스레 당권 유력주자로 부상시킨다. 특히 야당 시절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굵직한 법안들의 통과를 주도하며, 대여 투쟁의 전면에 선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

정청래 의원 못지않게 또 다른 당권 주자로 주목받는 이는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권 도전 여부를 솔직히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친이재명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원내대표로 선출돼, 비상계엄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굵직한 사안에서 중심을 잡아온 바 있다. 두 인물의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조명되면서 민주당 내 역동적 변화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후 당 대표 선출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당내 세력 재편과 새로운 지도부의 윤곽이 어떻게 그려질지 정치권과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