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칩 독자 개발”…미국 수출 규제에 엔비디아 주가 3% 급락
현지시각 29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중국(China)의 대표 IT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국내 파운드리에서 생산에 돌입한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직후였다. 미국(USA)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중국 정부의 자립 드라이브가 촉매가 됐다.
알리바바가 이번에 선보인 AI 칩은 기존보다 활용도가 높고,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적합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생산 또한 대만 TSMC가 아닌 중국 내 파운드리에서 이뤄지면서 기존 글로벌 공급망과 차별화됐다. 알리바바는 그간 엔비디아 칩에 의존해왔으나,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심화에 따라 자체 칩 개발로 선회했다. 특히 2024년 4월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H20’ 칩 추가 수출 제한으로 미국산 칩 확보가 어려워진 점이 결정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 명분을 내세워 주요 IT 기업에 미국산 칩 사용 자제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알리바바 칩의 구체적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산 칩을 대체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가 없었을 경우 2분기 실적이 80억 달러가량 더 높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반도체 업계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뿐 아니라, 미중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글로벌 IT 투자심리가 요동치고 있다.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이 기술자립을 가속화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기술패권 갈등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올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수요 확대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클라우드·AI 부문의 독립적 생태계 구축 의지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중 무역·기술 갈등이 반도체 공급망과 글로벌 IT주에 계속 중대한 변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각국 정책 변화와 AI 칩 경쟁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