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130억 원대 금융사고”…여신거래 부당서류가 원인
SC제일은행에서 130억3,10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은행권 내부통제의 실효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고는 여신거래 관련 부당서류 징구가 주요 원인으로, 2022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2년 4개월 동안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SC제일은행은 24일 공시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사고로 인해 발생할 손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은행 측은 내부조사와 함께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 사고 연루 직원에 대한 책임 부과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는 “정상적이지 않은 서류 사용이 반복되면 소비자 신뢰와 금융시장 안정성 모두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고가 은행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이슈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핵심업무 과정에서 부실한 서류 심사가 장기간 지속된 점은 관리체계의 근본적 허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할 경우 투자자 및 금융 소비자 피해가 심화될 수 있어 각사별 점검과 자구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내부통제 관련 가이드라인 재정비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대규모 금융사고 때마다 제도 개선 논의가 있었지만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SC제일은행의 130억 원대 금융사고는, 여신업무 프로세스의 허점을 노린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사고 경과와 제도 개선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은행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