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시험 출제 현장, 고강도 보안 확인됐다”…인사혁신처, 투명성 강화 의지 표명
국가공무원 시험을 둘러싼 보안과 투명성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인사혁신처가 국가보안시설인 국가고시센터 합숙 출제 현장을 영상으로 처음 공개하며 시험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의가 정치권과 공직사회에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인사혁신처는 3일, 지난 7월 19일 치러진 2025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과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필기시험의 출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 ‘문제적 합숙’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고 밝혔다. 영상은 인사처 직원, 각 부처에서 선발된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과 재검토위원 등 약 130여 명의 합숙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언어논리 △자료 해석 △상황판단 등 PSAT 주요 과목 출제 현장과 함께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 전자기기 일체를 반납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됐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국민 신뢰의 핵심"이라며, "모든 과정을 엄격한 보안 속에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 공개는 시험제도에 대한 불신 해소와 더불어, 대규모 인원이 장기간 합숙하며 문제 출제와 검증에 참여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며, 공채 과정의 신뢰도 제고를 목표로 기획됐다. 인사혁신처는 "7월 5일부터 약 보름 동안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위원과 재검토위원이 합숙했다"며, "출제 전 과정이 보안 시설 내 엄격히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국가공무원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 확보를 위한 이번 영상 공개 조치에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안 절차의 투명성도 중요하지만, 출제위원 구성과 검증 시스템 전반에 대한 상시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아울러, 수험생과 공무원 사이에서는 "출제 과정이 한층 더 공개됐다"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인사혁신처는 이달 중 추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국가고시 운영과 공직사회 신뢰 확립을 위한 다양한 검증 시도와 정책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