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패밀리 첫 정규 오락가락”…쏟아지는 훅의 전율→차세대 힙합파동 불러온다
도심을 관통하는 기묘한 리듬 위로 숨가쁘게 쏟아진 강렬한 사운드는 듣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반복되는 중독적 훅에 몇 번이고 몸이 이끌리고, 트랙 사이사이에 스며든 낯선 감각은 힙합의 본색을 새롭게 일깨웠다. 부산 힙합 크루 보약패밀리가 마침내 첫 정규 앨범 ‘오락가락’과 함께 음악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간다.
배마초와강간지, 에스엠지신건수, 노샤인골드 등 다양한 래퍼와 프로듀서 오케이머니몽키까지, 서로 상반된 개성과 이질적 무드를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 다른 색의 감각이 충돌하며 만들어낸 독창적 음악 세계는 보약패밀리만이 낼 수 있는 파격적인 에너지를 완성한다. 그동안 부산을 중심으로 체계없이 흩어져 있던 그들의 힙합적 염원과 실험 정신이, 이번 신보에서 단단히 결실을 맺었다.

정규 1집 ‘오락가락’은 오락(즐거움)과 가락(선율)이라는 두 상반된 개념에서 출발했다. 언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사의 장난스러움, 구조적으로 치밀한 사운드 설계,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변칙 루프로 퍼지는 청각적 쾌감은 단순한 타이틀을 넘어 힙합 장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반복되는 훅과 뉴웨이브 감성의 가사, 그리고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후렴구의 힘이 이번 앨범에 깊이 새겨졌다.
앨범 곳곳에 배치된 언어적 위트와 장치는 힙합이란 장르의 자유와 파격을 세련되게 끌어올린다. 멤버 각자의 내공이 녹아든 앨범은 청자에게는 자연스레 반응을 유도하고, 힙합 본연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성과 대중성이 공존하는 음악적 도전이, 팀으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드러냈다.
긴 시간 기다림 끝에, 드디어 보약패밀리만의 첫 정규 앨범 ‘오락가락’이 베일을 벗는다. 13일 정오, 리스너들과 처음으로 소통할 신보는 동시에 힙합 크루의 색깔과 가치관, 미래비전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내는 선언이 된다. 여기에 앨범 발매와 함께 예정된 리스닝 파티 역시 힙합 신에서의 존재감과 시선을 증명할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앨범 ‘오락가락’은, 오락과 가락이 묘하게 엇갈리며 만나 새롭게 피어오르는 힙합의 소용돌이를 예고한다.
보약패밀리의 정규 1집 ‘오락가락’은 13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같은 날 힙합씬을 뜨겁게 달굴 리스닝 파티 역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