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3거래일 연속 상한가”…자진 상장폐지 추진에 수급 쏠림
비올 주가가 9월 23일 장중 상한가(27,150원)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주식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자진 상장폐지 추진 이슈로 단기 수급이 쏠리면서, 투자자간 매매 리스크가 커지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비올의 이날 오전 11시 3분 기준 주가는 전일 종가(20,900원) 대비 29.9% 오른 27,15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약 13만 주로 최근 20일 평균(12만7,000주)에 근접했으며, 거래대금은 348억 원이다. 주가는 60일 최저가(11,910원) 대비 크게 오른 고점에 위치해 있고, 5거래일 누적 수익률은 346%, 최근 20거래일 기준으로도 354%를 넘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였다.

급등의 배경으로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의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 추진 이슈가 꼽힌다. VIG파트너스는 6월~7월 공개매수를 통해 비올 지분 약 85%를 확보했으며, 이후 장내 매수를 늘려 상폐 요건 충족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비올의 유통 주식 물량이 크게 줄었고, 단기적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초단기 급등이 연출됐다. 실제 이날 종가는 공개매수 가격(12,500원) 대비 두 배를 넘는 27,150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시장 변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이슈와 유통물량 급감이 매우 강한 투기적 흐름을 만들고 있지만, 상폐 확정 시 투자자들은 주식 환금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기간 내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급등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비올의 시가총액은 1조 5,861억원으로 코스닥 43위다. 52주 최고가는 27,150원, 최저가는 6,380원이다. 외국인 보유율은 0.3%로 국내외 수급 유입은 제한적이다. 업종 평균 PER이 76배이나, 비올의 PER은 54.7배, PBR 15.8배로 여전히 고평가 평가가 이어진다.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상한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으나, 최종 상장폐지 확정 시 투자금 회수 리스크가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결정 일정과 공개매수 절차 등 구체적 진행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