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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먹개그 폭발한 순간”…개그콘서트, 세대격돌 무대에서 울림→관객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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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먹개그 폭발한 순간”…개그콘서트, 세대격돌 무대에서 울림→관객 탄성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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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환히 밝히는 김준현의 미소에는 오랜 기다림이 배어 있었다. 10년 만에 ‘개그콘서트’ 무대로 돌아온 김준현은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빚어진 웃음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재치 있는 유행어와 특유의 먹개그, 그리고 오래된 동료들과의 애틋한 호흡이 무대 위에 느슨했던 시간을 드라마틱하게 되돌렸다.

 

김준현은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 조수연의 친오빠로 변신해, 동생의 썸남 신윤승을 날카롭게 점검하는 장면으로 깊은 재미를 선사했다. 친남매 사이의 장난기 어린 티격태격에, 베테랑다운 유연한 개그 감각이 더해지며 무대에는 연륜과 진정성이 함께 묻어났다. 관객의 설렘과 함께, 김준현만의 시그니처 유행어가 터질 때마다 현장은 웃음으로 한층 더 달궈졌다.

“김준현, 10년 만의 ‘개그콘서트’ 복귀”…먹개그 본능 폭발→서이브와 세대격돌 / KBS2
“김준현, 10년 만의 ‘개그콘서트’ 복귀”…먹개그 본능 폭발→서이브와 세대격돌 / KBS2

또한, 2012년생 크리에이터 서이브의 등장은 ‘개그콘서트’에 새로운 물결을 불러왔다.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에서 이름을 알린 서이브는 ‘마라탕후루’ 챌린지를 현장에서 직접 펼치며 자신만의 도전정신과 패기를 무대 중앙에 새겼다. 신선한 에너지와 자주적으로 뻗어나가는 세계관, 그리고 무대 위를 호령하는 서이브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서이브와 ‘중1 호소인’ 송병철의 케미 역시 또 다른 재미였다. 실제 중학교 1학년임을 자랑하는 서이브와, 중학생 흉내를 내며 진한 아재미를 풍기는 송병철이 한 무대에 서면, 세대를 아우르는 범상치 않은 조화가 탄생했다. 특히 송병철이 아재 감성으로 ‘마라탕후루’ 챌린지에 도전하는 장면에서는 세대의 벽을 마주하며 새로운 유쾌함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

 

김준현은 ‘비상 대책 위원회’, ‘네가지’, ‘큰 세계’로 2010년대 전후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끈 대표주자다. 이번 복귀 무대에서 김준현은 오랜 후배·동료들과의 만남으로 공기를 물들이며, 잠시 잊혔던 추억의 개그와 관객의 활짝 터지는 반응을 동시에 이끌었다. 한편, 과감하게 세계관을 확장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서이브, 그리고 익숙한 본능으로 돌아온 베테랑 개그맨들의 재기가 겹쳐지며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진다.

 

김준현과 서이브가 함께 깊은 울림을 선사할 ‘개그콘서트’는 20일 밤 11시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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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개그콘서트#서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