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14% 급등”…분할 철회에 구조 안정성 및 실적 기대 반영
하나마이크론이 7월 30일 장중 14% 넘는 강세를 보이며 12,830원까지 급등했다. 회사는 전일 인적분할 계획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경영 안정성 확보 및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분할 과정에서 촉발됐던 경영권 리스크와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일시에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나마이크론(코스닥 067310)은 전일 대비 14.66% 상승한 12,83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921만 주, 거래대금은 1,179억 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034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연속적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 투자자 유입이 전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그래프] 하나마이크론 주가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30/1753851910118_908391735.jpg)
이번 급등의 촉매는 7월 29일 회사가 공시한 ‘인적분할 결정 철회’였다. 하나마이크론은 7월 1일로 예정됐던 OSAT(후공정) 사업부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부의 분할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복잡한 구조 개편보다 기존 사업과 경영의 안정을 택한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점도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하나마이크론의 대규모 Capa(생산능력), AI 반도체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 실제 회사는 2024년 매출 1조 2,507억 원, 영업이익 1,0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개선 양상을 보였고, 2025년에는 매출 1조 4,512억 원, 영업이익 1,266억 원, 당기순이익 435억 원이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3월 27일 자 보고서에서 VINA 법인 중심의 외주 임가공 매출 증가, 브라질 법인의 고가동률, 비메모리 테스트 부문의 가동률 회복 등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 1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또한 2024년 당기순손실 112억 원에서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6월 28일 및 6월 27일 발표된 증권가 보고서에서는 HBM 수요 확대 및 유상증자 이슈에 따른 단기 변동성 이후 실적 정상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는 최저 목표주가(16,000원)보다 20% 이상, 최고치(34,000원) 대비로는 60% 이상 저평가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분할 철회 이후 지배구조 사안, 유상증자 활용 방안, 해외 법인의 실적 지속성 등이 중장기적인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분할철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단기적인 주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업의 내실 성장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은 외주 기반 비메모리 테스트 매출 확장 등 실적 체질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하나마이크론의 주가 및 실적 흐름은 지배구조 개편 후속 대책,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및 HBM 수요 지속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