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ETF 승인 기대감 고조”…미국, XRP·솔라나에 기관 자금 유입 신호
현지 시각 29일, 미국(USA)에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관련해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리플 XRP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국제 금융시장에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ETF 허용 여부는 기술 자산의 제도권 진입과 자본시장 구조 변화라는 맥락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의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암호화폐 ETF 신청이 96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청 중 솔라나(Solana)와 리플 XRP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다음으로 각각 16건, 15건을 기록해 대체자산 중 가장 높은 기관 수요를 확인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례적 상승 추세의 기관 투자가 움직임을 “ETF 승인이 현실화되면 막대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암호화폐 ETF의 수문이 곧 열릴 것”이라며 투자 수단에 대한 기관과 자산운용사들의 수요가 전례 없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XRP와 솔라나가 이번 주기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고, 제도권 자본 유입은 시장 유동성과 거래 규모 측면에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자본시장 구조 자체가 성숙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SEC는 여전히 다수 암호화폐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결정을 지연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카르다노 에이다 ETF는 지난해 2월 이후 심사가 미뤄졌으며, 최근 21셰어스(21Shares)가 세이(SEI) ETF를 제출하며 스테이킹 투자 옵션까지 제안했다. 규제 지연에도 ETF 신청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시장의 빠른 선점을 위한 발행사들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기관투자가의 실제 영향은 이미 뚜렷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출시 후 580억 달러 이상을 흡수하며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3%를 차지하게 됐다. 이더리움 ETF 역시 130억 달러 자금을 유치해 제도권 투자 확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앞으로 ETF 승인이 현실화될 경우 XRP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에도 유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ETF 열풍이 단기적으로 리플 XRP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권 자본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강화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SEC의 불확실한 태도와 여전한 규제 리스크가 남아 있는 점에서, 보수적이고 신중한 접근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번 ETF 논의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와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