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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언더파 순항”…박서진, 연속 우승 질주→KLPGA 신예 저력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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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언더파 순항”…박서진, 연속 우승 질주→KLPGA 신예 저력 각인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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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람이 감도는 군산 컨트리클럽의 마지막 그린, 박서진의 신중한 퍼트에 모든 이목이 쏠렸다.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홀컵을 노린 박서진은 침착함을 앞세워 끝내 승부의 흐름을 자신에게로 가져왔다. 치열했던 선두권 다툼 속, 박서진이 자랑한 강인한 집중력은 누가 봐도 팀을 넘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드러냈다.

 

박서진은 5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홀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공격적인 샷 감각이 빛났다. 무엇보다 박서진은 국가대표 상비군 자격으로 출전해 한 주 앞서 열린 최등규배 매경 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영광도 품었다.

“15언더파 질주”…박서진, KLPGA-삼천리 꿈나무대회 우승 / 연합뉴스
“15언더파 질주”…박서진, KLPGA-삼천리 꿈나무대회 우승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이시은(남녕고 1)이 11언더파 205타로 2위, 양태양(진주외고 1)이 9언더파 207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서진은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꾸준한 스코어 관리를 선보였다. 또, 치열한 경쟁을 펼친 상위 3명 모두 KLPGA 준회원 실기 테스트 면제라는 특별한 자격도 획득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박서진은 연습과 대회 경험이 쌓아올린 결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망주로서 여린 모습 뒤 숨겨진 노력을 드러내며 성장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린 위 박서진의 표정에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다음 무대를 향한 각오가 엿보였다.

 

뜨거운 여름 들판, 그늘 아래 묵묵히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던 소녀의 뒷모습은 골프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자신과의 싸움 끝, 환한 미소로 홀을 떠나는 순간. KLPGA와 삼천리가 함께한 ‘투게더 꿈나무대회’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선물했다. 이 대회는 9월 5일 오후, 전북 군산에서 마무리됐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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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klpga#삼천리꿈나무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