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4%로 소폭 하락”…국민의힘, 창당 후 최저치 17% 기록
정치권의 지지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서로 다른 기록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창당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2주 전(7월 7∼9일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 역시 1%포인트 내려 22%로 집계됐다.

국정 운영 신뢰도 역시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였다. 진보층의 90%, 중도층의 66%가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보수층은 57%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가 신뢰를 표한 데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 65%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정당 지지도 부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이번 17%는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실시된 NBS 조사에서 처음으로 10%대까지 내려앉은 수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로 조사됐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여야가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정책 추진으로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시적 하락이며, 내부 혁신을 통해 다시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거대 정당 모두 하락세를 기록한 데 주목하며, “총선이나 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에 앞서 민심 변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응답률 17.4%)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자료 확인이 가능하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야는 앞으로 정책 경쟁, 인물 교체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