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재정지출 기대에 사상 최고치 경신”…일본 증시 상승세 지속 전망
2025년 10월 9일,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가 현지시각 기준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8% 상승한 48,580으로 마감하며, 정책 기대감과 인공지능(AI) 테마 강세가 중첩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이번 지수 급등은 일본 경제 정책 변화와 글로벌 AI 투자 붐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동아시아 금융시장 및 각국 투자자에 직간접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8,597까지 오르기도 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의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 소식이 꼽힌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재정지출 확대를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추가 정책 지원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일본은 이미 2020년대 초반 이후 경기부양 기조를 지속해왔고,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책 연속성 신호가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섹터별로 소프트뱅크그룹이 두드러지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스위스 ABB의 로봇 사업 인수 소식에 힘입어 소프트뱅크그룹은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금융권에서는 ‘다카이치 트레이드’와 더불어 혁신기술·AI·로봇 관련 종목들이 동반 매수세를 이끌며 이른바 ‘AI 붐’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금융권 관계자는 “AI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주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과열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일본 증시 랠리에 대해, 전통 제조업과 신기술 산업 간 동시 호재가 드문 조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해외 주요 매체 역시 신임 총재 정책과 AI 테마의 결합 효과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스톡마켓이 다카이치 총재의 대규모 재정안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고 전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도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기술주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
향후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총리 공식 취임 일정과 그가 어느 수준의 추가 재정정책 패키지를 내놓을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 육성, 정책 추진력이 일본 증시의 또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강세장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투자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일본 증시의 정책 및 기술 중심 랠리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