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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일 연속 하락”…외국인 8,557억 순매도에 3,055선 후퇴
경제

“코스피 2일 연속 하락”…외국인 8,557억 순매도에 3,055선 후퇴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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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3,055.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차익실현 심리가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발 대외 변수와 외국인 매매 흐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2포인트(0.77%) 하락한 3,055.94로 마감했다. 장 초반 3,077.87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까지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한때 3,04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 0.77% 하락해 3,055.94 마감…외국인 8,500억 순매도
코스피 0.77% 하락해 3,055.94 마감…외국인 8,500억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557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는 25일 1,107억 원, 26일 5,794억 원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53억 원, 3,202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72억 원 순매수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 카카오페이가 10.23% 급락하며 인터넷주 약세를 주도했다. NAVER는 1.34%, 카카오는 3.49%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07% 떨어지며 30만 원선을 앞두고 후퇴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0% 상승세를 보였다.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부각된 콜마홀딩스는 18.91% 급등했다.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속에서 고려아연은 6.34% 올랐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 LIG넥스원(3.63%), 현대로템(2.19%) 등도 상승했으나, 장 초반 대비 상승 폭은 축소됐다.

 

주요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3%), LG에너지솔루션(-3.03%), 현대차(-2.1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29%), 증권(-1.77%), 비금속(-1.51%)이 내렸고, 통신(1.26%), 금속(1.13%), 기계·장비(0.79%)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6.39포인트(0.81%) 내린 781.5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242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5억 원, 484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에코프로비엠(-5.11%), 에코프로(-5.07%) 등 이차전지주와 주요 바이오 종목이 크게 밀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57.4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과 미·중 전략자원 분야 갈등 완화 기대에도 불구,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의 압박이 지속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급등 이후 차익실현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3조7,724억 원, 코스닥은 5조5,930억 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에서는 각각 1조7,823억 원, 6조3,294억 원의 거래가 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와 차익실현 심리 지속 여부, 미국발 대외 변수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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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순매도#카카오페이